2025년 8월 24일: 너무 긴 폭염, 지쳤다
오늘은 2025년 8월 24일, 일요일. 창밖을 보니 햇빛이 여전히 따갑게 내리쬐고 있다. 8월 말이 다 되었는데도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었나 싶다. 매년 여름이 더워지는 것 같긴 했지만, 올해는 유난히 폭염이 길게 이어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땀이 줄줄 흐르고,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정말, 너무 긴 폭염에 지쳤다.
오늘 아침, 커피 한 잔을 들고 베란다에 나가봤지만, 5분도 안 돼서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습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았다. 기상청 예보를 보니 오늘도 35도에 습도는 80%를 넘는다. 이쯤 되면 그냥 숨 쉬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소진되는 기분이다. 옷은 금세 땀으로 젖고, 머리는 멍해지고, 온몸이 무겁다. 친구가 보내준 메시지에 “너도 더워서 지쳤지?”라고 썼더니, “이건 그냥 여름이 아니라 지옥이야”라는 답장이 왔다. 공감 100%.
평소 같았으면 주말에라도 근처 공원에 산책하러 갔을 텐데, 요즘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어제는 마트에 잠깐 장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현기증이 살짝 났다. 물을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고, 몸이 계속 무언가를 요구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최대한 시원하게 보내기로 했다. 에어컨을 24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옆에 두고, 얼음물에 수박을 띄워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이 더위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으려면 이런 것들이 필수다.
폭염이 이렇게 길어지니 마음도 점점 지친다. 뉴스를 보니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이런 여름이 더 잦아질 거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 그래도 나름대로 이 더위를 이겨내려고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요즘은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샤워를 하면 좀 더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틈틈이 하려고 한다.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물! 하루에 2리터는 기본으로 마시려고 노력한다. 전해질 음료도 가끔 챙겨 마시는데, 확실히 땀으로 빠져나간 에너지를 채워주는 느낌이다.
가끔은 이 폭염이 언제 끝날까 생각하며 달력을 본다. 9월이 코앞인데, 선선한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상상을 하면 잠깐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래도 지금은 이 더위와 싸우며 버텨야 할 때. 내일은 좀 더 가볍게 하루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 그리고 저녁엔 친구들과 화상 통화로 수다나 떨어야겠다. 이런 날엔 서로의 푸념을 나누는 게 제일 큰 위로가 된다.
이 폭염, 언제쯤 끝날까? 그때까지 우리 모두 힘내자. 지치더라도, 작은 시원함을 찾아가며 버텨보자고.